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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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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변화시키시네!

 

                                                                                                                                                                               임영신 청년

 

Ⅰ. 불합격과 고전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 지방로스쿨을 가게 되었습니다. 법학과는 거리가 먼 전공이었던 저는 법공부를 해보지 않은 채 간 로스쿨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대학원은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공부와 과외를 병행하는 생활은 공부를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함과 동시에 치른 변호사시험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이후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시험을 앞두고 학원 강의와 스터디모임을 위해 고시촌에 왔습니다. 대학원 동기의 권유로 주일예배에 참석하게 됐고 설교 말씀을 듣는데 ‘아, 저 목사님은 뭔가 다르시다! 좋은 분이신 것 같은데...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뭔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시는 분이신 것 같다..’라는 강렬하고 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타지 생활과 수험공부 핑계로 교회를 안 나가고 있었던 저는 지난 3년간 지친 몸과 마음에 한 줄기 빛과 생명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다시 시험을 친 후 대학교 근처로 돌아갔고 자연스럽게 교회는 잊혀졌습니다.

 

공부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하며 지내다 7월 즈음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이번 공부할 때는 신림동 가서 아름다운교회를 꼭 다녀야겠다, 다니고 싶다! 라는 강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해 여름 고시촌으로 들어왔고 그때부터 내심 기다리고 기대해왔던 아름다운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등록하지 않고 예배만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다 참석하는 예배가 주일예배, 금요예배, 저녁예배 등으로 늘어나고 특히 영감넘치는 금요예배 찬양에 은혜를 많이 받고, 드디어! 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새신자 모임에서 솔직하게 내 상황을 나누었는데 전도사님을 비롯한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해주고 따뜻하게 들어주었습니다. 그 후 새신자 셀에 들어가 좋은 교제와 식사도 함께 하였지만 저는 그런 따뜻함에도 공부핑계로 그다음 주부터 셀모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계속 예배만 참석하다가 전도사님의 권유로 혼자 조용히 할 수 있는 안내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봉사도 시험 직전이 되어선 시간 없음을 핑계로 그만두고 세 번째 시험을 치렀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이젠 지치고 허리통증까지 생기고 마음도 힘들었는데 안내봉사할 때 알게 되었던 전도사님과 집사님들께서 시험치느라 수고했다며 야외로 나가 맛있는 밥도 사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줄곧 예배만 드리다가 그해 여름쯤 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된 수험생활로 사람 만나는 것에도 지치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커져 있었던 저는 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오래지 않아 셀모임을 중단했습니다. 가족들과도 다툼이 생겨 결국 집을 나와 혼자 과외를 하며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마지막 시험을 남겨두고는 내 힘만으로는 역부족임을 깨달았고 예배드리고 은혜만 받고 그냥 가버리는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던 제게 방송팀 봉사를 지원할 마음을 주셨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몸과 마음이 병들다시피 했던 제게 작지만 방송팀 봉사를 하는 것은 큰 은혜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저는 공부가 잘되지 않는 상태였고, 체력적으로도 허리가 아파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시험 직전에는 계속 침을 맞으러 다녔습니다. 저는 역부족으로 마지막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여서 담담했습니다.

 

Ⅱ. 내 힘으로 살다가 은혜로 살아가는 삶

절벽에 매달려 있다가 바닥에 떨어진 느낌이었지만 ‘이 길은 내 길이 아니었다보다..’ 마음은 아팠지만 홀가분했습니다. ‘역부족인 나로서 공부를 할 만큼 해봤으니 후회는 없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심려끼치고 고생시킨 것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자’라는 생각으로 곧바로 보습학원에 취직해 수학강사로 일했습니다. 밤일이라 힘들었지만 그동안의 공부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일이었습니다. 고등부는 토,일 주말수업이 가장 많았고, 평일과 달리 오전부터 저녁까지 수업해야해서 주일 1부 예배만 간신히 드린 후 일하기 바빴습니다. 금요예배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시험공부도 끝났는데 마음껏 예배드리기는커녕, 주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릴 수 없고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학원생활에 마음이 어려웠고, 생각 끝에 미련없이 그만두었습니다.

 

2018년, 그동안 못했던 봉사와 셀모임을 다시 시작하였고, 온 마음을 다해 예배하고 봉사하고 교회 안에서 교제하였습니다. 너무 늦게 이러한 것들을 시작해서 처음에는 많이 서툴고 봉사도 힘들 때도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바뀐 내모습을 보게 됩니다. 신앙적으로도 좀 더 성숙하고, 교회분들과도 진정으로 믿음 안에서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위로받고 은혜를 나누는 좋은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그동안 불면증, 밤늦게 끝나는 일 때문에 새벽예배를 드리지 못했고, 일찍 일어나는 삶이 저에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평소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4월 고난주간에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중고등부학생들이 교회서 잠을 자면서까지 새벽예배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부끄럽고 반성이 되어 잠을 못 자더라도 나와야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새벽예배에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십자가 보혈을 깊이 묵상하면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저의 고집을 꺾어주세요. 저를 완전히 무너뜨려 주세요! 온몸에 힘을 빼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해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을 알 수 있을 만큼만의 지혜를 아둔하고 어리석은 저에게 주세요.”

 

그동안 하나님을 외면하고 내 힘, 내 고집, 내 생각대로 살려고 아등바등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주님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이제야 아버지에게로 돌아온 제게, 주님께서는 위로와 한없는 사랑, 마음의 평안과 감사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감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주일에 교회에 안 가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 좋아했던 저를 주님께서는 지난 일련의 고난과 시련을 통해 아버지에게로 다시 불러들이셨고, 이제는 완전히 주님께 매여있는 삶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지난 실패의 경험이 제게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강도였어야만 제가 다시 세상에 한눈팔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주님께 감사합니다. 만약 제가 곧바로 시험에 합격했다면 저는 무늬만 크리스천이지 세상의 유익을 좇으며 주일도 쉽게 교회에 안 가는 그런 삶을 살다가 나중에 더 큰 어려움이 닥쳐서 그때에는 돌이킬 수 없는 지옥으로 가게 될 운명이었을겁니다. 지난 날 하나님을 외면하고 밖에서 방황만 했던 저를 주님께서는 크고, 넓고, 길고 긴 인내심으로 하염없이 기다려주시고 저에게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어떻게 하나님을 떠날 수가 있겠어요?” “제가 어떻게 그런 하나님을 배신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영원히 주님 곁에 있겠습니다.

 

봄 특새기간 중 어느 날 예배당에 앉아있는데 이유없이 기쁨이 넘쳐 웃음이 나고, 모든 것이 마냥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습니다. 현실의 걱정, 근심은 전혀 생각나지 않고 말이죠^^ 이렇듯 하나님은 매번 저에게 손을 내미셨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노력하셨는데, 아둔하고 어리석은 제가 못 알아차리거나, 외면하고 내 고집대로 하다가 고전을 반복하였습니다. 저의 이런 실패의 경험담이 한편으로 너무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를 듣고 반대로 은혜받는 분이 계신다면 쓸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저보다 현명하신 분들이므로 저보다 빨리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거에요! 그를 통해 지금껏 세상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한없는 기쁨과 평안을 주님 안에서 마음껏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글을 마치며]

지난날 아팠던 제 삶의 끝자락에서 저를 아름다운 교회로 오게 해주셔서 마음껏 예배하고, 찬양하고, 힘들 때 예배당에 나와 언제나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좋으신 담임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예배와 기도, 찬양 그리고 전반적인 신앙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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