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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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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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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국범 청년

                                                                                                                                                                                                                             (2019 행정고시 합격)

 

Ⅰ. 머리말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뒤늦게 시작한 신앙생활은 제 삶을 돌이켜보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살아있는 어떤 순간에도 저를 일방적으로 사랑해 주셨음을 또한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작은 경험을 공유하여, 단 한 분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Ⅱ. 아름다운 교회에서의 신앙생활

저의 신앙생활은 정서적인 위로를 받기 위해 시작되었고, 특히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추억이 교회로 발걸음을 내딛게 하였습니다. 2016년 10월, 불합격을 거듭 경험한 결과 신앙생활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해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학교 2학년까지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이지도,  규칙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이후로는 아예 교회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께서 어린 저와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무척 즐거워하셨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생전에 할머니께서는 집안에서 막내인 저를 끔찍이 사랑해 주셨기에 힘든 수험생활 내내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수험생활의 피로에 지친 저는 그리운 할머니를 뵈러 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아름다운 교회로 첫걸음을 옮겼습니다.

십 수년만의 교회 방문은 매우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손들고 찬양하는 모습, 통성기도, 생소한 신앙용어 등 아름다운 교회와의 첫 만남은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을 견뎌내고 꾸준히 교회를 방문하게 만든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인치승 담임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예배가 지친 마음을 위로함을 넘어 하나님과 성경을 배워나가는 즐거움을 알게 하였다는 점입니다. 주일 낮 예배의 경우 초신자인 저에게도 수월했습니다. 요지를 반복하여 말씀하시는 설교 방식 덕분에 핵심적인 가르침을 분명히 알고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한편 금요예배는 예배의 열기가 주일 낮 예배보다 훨씬 강하다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한 열기가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 문외한이었던 저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의 깊이가 주일예배와 비교해 더욱 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더욱 깊게 알아나간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고 그 때문에 금요예배에 보람과 흥미를 느끼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홍은혜 집사님의 찬양 인도를 통해 ‘나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의 믿음은 보잘것없지만, 처음 아름다운 교회에 나왔을 당시에는 더욱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도 적었고 믿음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했던 제가 찬양 인도를 하시는 홍은혜 집사님을 보면서 받은 느낌은 ‘저분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진심으로 행복하구나!’ 였습니다. 나아가 저 역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그런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이는 꾸준히 예배에 참여하는 유인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교회와의 만남은 수험생활에서의 정서적 안정,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과 같이 하나님과 직접적으로는 관계가 없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성도님들에게 직접적, 간접적으로 가르침을 받게 되었고, 어느 순간 교회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아름다운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한 수험생활

 

1.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연단과정을 통해 저를 겸손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제가 교회에 다니지 않았던 시기에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시험합격 정도는 내 힘으로 해낼 수 있다.’라는 오만한 마음을 가졌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심지어 아름다운 교회를 다니면서도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다는 제가 더 최선을 다함으로써 합격할 수 있다고 내심 생각했었습니다.

수년째 불합격한 후 다시 응시한 2018년도 시험 역시 만족스럽게 치르지 못했습니다. 착찹하게 발표를 기다리던 어느날의 새벽기도 중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는 이 시험에 합격할 수 없어요.’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몇 년째 도전해 왔던 시험이 저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마음속에서 인정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세월 동안 하나님을 잊고 살았다는 죄책감에 차마 ‘합격을 도와주세요.’라는 기도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못한 채 또 낙방하였습니다. 2018년도 시험에 떨어진 이후에는 완전히 자신감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더는 용기가 나지 않아 계속 도전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인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질문했습니다.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명확하게 알기는 어려워 불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고심한다면 바른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다시 도전해 보겠다는 결심과 함께 자신감이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2019년도 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활에 임했습니다.

2019년도 시험의 난이도는 무척이나 어려웠고 답안지를 엉터리로 작성했음을 직감했습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도전한 2019년도의 시험이었지만, 시험을 치른 후에는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절박한 시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당시 시험결과에 대한 완전한 체념으로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조차 혼란스러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는 여전히 하나님앞에 체면을 차리며 합격을 도와주시길 바라는 솔직한 마음을 기도로 털어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교우로부터 '‘기도할 때 마음속에 있는 바람을 털어놓아 보아라. 그런 솔직한 교제를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 수도 있다.’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조언을 들은 적이 있지만 끝내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는데, 간절한 바람과는 너무 다른 현실 앞에서 그 조언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결국 ‘하나님 아버지. 합격이 너무 간절합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잊고 살던 아들이 염치없는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올해 시험에 합격할 수 없는데 저를 도와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오직 저의 힘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자만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2019년에 이르러 합격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았을 때 오히려 가장 솔직한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의 솔직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첫째로 제 능력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을 아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이 누리는 특권이라는 것입니다.

 

2. 약할 때 강함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제가 불안하고 힘들 때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수험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그로인한 불안감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예배시간의 찬양과 기도, 설교말씀을 듣는 과정에서 해소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도 2차 시험 발표를 기다리는 도중, 좀더 직접적인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2019년 8월, 하나님 앞에 솔직한 기도를 드리라는 조언을 받아들여서 수시로 예배당에 나가 합격을 도와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난생처음으로 예수님께서 제 꿈에 나타나 주셨습니다. 꿈에서도 저는 무릎꿇고 불안간에 떨며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제 앞으로 걸어오셔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떨지마라. 내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험결과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꿈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 꿈이 너무나도 생생하였기에 예수님께서 제게 다녀가셨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웠습니다. 2차 시험 발표를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전부 해소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강한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2차 시험 발표 당시에 마음 편히 낮잠을 자다가 뒤늦게 합격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3차 면접시험 준비과정에서도 분명히 불안감은 존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직접 제 꿈에 오셔서 도와주신다고 말씀하셨으니 3차 시험까지 잘 치르도록 해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면접장에서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면접을 앞두고  ‘분명히 하나님께서 저를 도와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실을  면접관 앞에서 잊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매 순간 함께 해주세요. 저의 빽은 하나님임을 상기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면접 과정을 홀가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의 불안은 한 때 저를 나약하게 만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위로가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하는 하나의 도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험생활 당시에는 끝내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그 어떤 것보다 크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나약한 저를 사랑하시고 언제나 도와주고 계시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 앞에 현실적인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2019년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 맺음말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이 문장은 교회에서 흔히 언급하는 문장이고, 저 역시 교회를 홍보하는 문구 정도로 치부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교회에서의 지난 3년은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사실(Fact)’을 체감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아름다운 교회에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시는 성도님들을 보아왔습니다. 그 분들을 바라보면 저 자신이 하나님 앞에 너무 부족한 아들로 느껴져서 기가 죽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 부족함이 많은 저조차 하나님께서는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예배와 기도 과정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하나님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저희 할머니와 부모님을 비롯한 좋은 지인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려운 과정에 놓인 성도님들 혹은 교회를 다니시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잠시라도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상기하고 솔직한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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