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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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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만나주신 하나님”

 

                                                                                                                                                                                               박서아씨.png

                                                                                                                                                                 박서아 청년

                                                                                                                                                          (2020년 행정고시합격)

  

 

1. 언제나 내 편이신 주님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5급 공채시험에 최종합격한 박서아 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대학교 1학년 때 하나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찬양 중 하나님께서는 음성으로 만나주셨고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할 수 있느니라(누가복음 18:27)"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처해있는 환경, 저의 성격, 저의 가치관 등 모든 것을 바꾸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은 능력의 하나님이자 항상 제 편이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 믿음 때문이었는지 큰 고민 없이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이 때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위해 고시촌에 살면서 아름다운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름다운교회 금요예배에 참석했는데 목사님께서 예배드리는 방법과 성령님의 후원하심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고 그 가르침이 제게 너무 와 닿았기 때문에 저는 매주 금요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예배와 금요예배를 전심으로 드리기 시작하면서, 성령님의 후원으로 제게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던 1차 시험을 2014년에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준비는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종 합격하진 못했지만, ‘역시 하나님께서는 내 편이시구나! 성령님의 후원을 받고 있으니 열심히만 공부하면 내년에는 최종 합격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2015년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저는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자 본격적으로 아름다운교회에 등록을 하였고 셀모임 참석, 금요예배 드리기 또한 매일 점심식사 후 예배당에서 무릎을 꿇고 30분 이상씩 기도 등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곧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2. 고난의 의미

 

그러나 2015년 1차 시험 3주 전부터 몸이 아프더니 1주 전에는 급성 A형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 도중에 외출을 하여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한 문제 차이로 그해 1차 시험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정금과 같이 단련시키기 위해 고난을 주시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때 까지만 해도 크게 좌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역설적으로 저를 교만하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고난을 빨리 극복하고 하나님께 더 큰 상급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제 능력으로 이 고난을 이기려고만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2016년에도 한 문제 차이, 2017년에도 한 문제 차이로 1차 시험에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실패로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급기야 2018년 1차 시험 에서는 15분 정도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며 시험을 망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계속된 실패로 결국 2018년을 마지막으로 5급 공채 시험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저는 고난이란 내 능력과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시에 제 욕심과 교만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3. 고난 속에서 만난 주님

 

2018년 3월 5급 공채시험을 포기하고 7급 공채로 목표를 조정은 했지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신앙생활 하였는데 왜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왜 내게만 합격을 허락하지 않으실까?’, ‘내가 5급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고 나의 욕심일까?’, ‘세상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찬의 모습인 것일까?’ 등을 생각하며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에서 무기력해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제 생각을 바로 잡아 주셨습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누가복음 5:5) 금요예배를 드리던 도중 이 말씀이 유독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실 때 그냥 부르신 것이 아니라 ‘왜 굳이 그물이 찢어질 만큼의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셨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것이 예수님께서 일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부르실 때 베드로에게 만선의 기쁨을 주셨던 것처럼 저희에게도 세상의 성공을 주시고, 그 기적의 행위자가 예수님인 것을 알기 원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당신께서도 원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 주님은 제게서 세상의 성공을 거두어 가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여전히 만선의 기쁨을 주시고자 하신다는 믿음이 회복되었습니다. 또한 주님이 주시려는 만선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주님께서 주시려는 것은 항상 최선의 것이며, 무엇보다 그것은 제 힘과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고, 온전히 주님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저는 7급 공무원을 제 목표로 받아들이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제가 맡은 방송실 봉사를 통해 저를 만나 주셨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이 당시에 저는 방송실에서 주일 저녁 예배 자막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배 자막을 만들기 위해서는 2시간정도 일찍 도착하여 찬양팀의 찬양 연습을 지켜보면서 자막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 시간에 저는 찬양팀 연습모습을 보며 방송실에서 혼자 큰소리로 찬양을 따라 부르면서 자막을 만들곤 했는데, 주님은 이때 찬양의 가사로 제게 위로해 주셨고, 그때마다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시간이 제게는 너무나 소중했고,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송실 봉사를 하면서 제가 아직도 세상에서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오랜 공부기간을 지나면서 무너졌던 저의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고난 속에서 주님의 은혜

 

이러한 하나님의 위로 속에서 7급 시험을 준비하던 중 습관적으로 2019년 5급 공채 1차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5급 시험을 그만둔 지 1년이 지났고, 그동안 관련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지만 7급 공부중 머리도 식힐 겸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5급 공채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2차 시험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부터 다시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수험 기간의 공백도 크고, 남은 시간도 촉박했기 때문에 학원수업을 따라가는 것에만 급급했고 5과목 중 두 과목은 2주 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저에게는 그 3개월 이라는 기간이 매 순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던 너무나 힘들었던 기간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2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괜한 고생을 하는 것이라는 불안감과 7급 시험이나 볼걸 이라는 후회감 만이 계속해서 몰려왔습니다.

그리하여 합격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저는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오로지 하나님께 의지할 때 비로소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게 5급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2차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놀라운 방법들로 저와 동행해 주셨습니다.

학원 모의고사에서 실력이 부족해서 답을 잘 몰라 아무 말이나 적었던 그 순간에도 제 답안지가 1등 답안이 되기도 했고, 평소 정말 자신 없어하는 과목에서도 말도 안 되게 자주 1등 답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뒤돌아보면 오히려 합격한 2020년에는 학원에서 한번도 1등 답안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 때 학원에서 제가 1등 답안이 되었던 것은 제 능력이 아니라 수험 기간동안 좌절하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렇게 보살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와 메추라기 같은 은혜였습니다.

또한 2020년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항상 주변에 제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스터디 원들을 주셨고, 교회에서도 집사님의 도움으로 공부할 장소도 후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시험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가 충분히 시험에 대비할 수 있었고, 3차 면접에서도 면접관 선생님께서 화장실을 가셨다가 길을 잃어버리셔서 면접시간에 늦게 들어오시는 바람에 오히려 부드러운 분위기로 면접을 치를 수 있었던 것 등등 매순간순간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제 모든 수험 과정 중 함께하시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4. 마치며

 

제 수험기간을 통해 하나님께선 아름다운교회로 오게 하셔서 예배하는 것을 배우게 하셨고, 성령님께 후원받는 것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고난을 알게 하셨고, 하나님이 주신 고난도 내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교만함도 버리게 하셨습니다. 또한 가족들이 제 시험을 계기로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길었던 수험생활이었지만 마지막은 웃을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항상 그 끝은 웃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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