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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민 수연

 

안녕하세요. ^^ 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에 41기로 입소하게 된 민수연입니다. 이 글을 부탁받았을 때 '내가 과연 간증을 쓸 만한 자격이 있을까? 나의 신앙심은 너무부족한데.' 라는 생각을 했으나,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도 기적을 행하여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저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기 위하여, 그리고 저의 부족한 모습을 그대로 고백하게 위하여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잠깐 교회를 다니시는 엄마를 따라 교회에 다니다 말았고, 고등학교는 미션 스쿨이라서 학교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따로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막연히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에 합격하였고, 이때에도 하나님께 감사했지만, 마음속에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도 있지만, 나도 합격할 만큼 열심히 했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대학교에 와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소위 선데이 크리스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면서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공부가 바빠지자 저는 다시 주일 예배조차 빠지게 되었습니다. 4학년이 되던 2007년 2월에 1차 사법시험을 보았고, 저는 바로 합격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별 준비 없이 초시를 보았는데 불합격이었으나 예상 외로 점수가 잘 나와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시간이 있으면 예배를 드리고, 시험이 가까워지면 소홀히 하는 생활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마친 후, 결과 발표를 기다릴 때까지 저는 교만하게도 제가 당연히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제가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왔기 때문입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모두 다 합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합격선은 훨씬 넘는 총점이 나왔으나 한 과목의 과락으로 불합격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실패에도 저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냥 한 번 실수한 것이라고, 오히려 교수님들께서 채점을 잘못 하신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1차 공부를 시작했고, 금세 불합격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해 1차 결과는 또다시 불합격이었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정말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시험공부를 그만두고 싶었고, 도망치듯 신림동을 떠났습니다. 함께 1차를 공부하던 친구들은 또 모두 합격해 정말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9월이 되었고, 저는 다시 마음을 잡고 신림동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불현듯 새벽예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림동에 이사를 온 날, 예전에 아름다운 교회의 신문을 본 기억을 떠올려 새벽예배의 시간을 미리 알아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벽예배라는 곳에 참석해 보았습니다. 너무 캄캄해서 두려워하며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예배당의 문을 연 저는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이미 예배당은 꽉 차있었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손을 들고 찬양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흘렀고 그 이후로 저는 꾸준히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정말 하나님께서 저를 그곳으로 인도하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 주변에는 새벽예배를 다니는 분도 없었고, 저에게 새벽예배를 권유한 사람도 없었으며, 아름다운 교회를 다니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새벽예배에 매일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히 다른 간증하시는 분들처럼 빠지지 않고 출석하거나, 매일 한 시간씩 기도하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힘든 날에는 방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예배를 드리고 다시 방에 와서 자는 날도 많았습니다. 믿음이 부족해서인지 캄캄한 새벽에 혼자 교회까지 가는 길이 너무 두렵기도 했습니다. 기도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하나님께 힘들다고, 도와달라는 기도만 계속 반복할 때도 많았습니다. 1차 시험이 다가왔고, 저는 그 전 해보다 한결 평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 때만 되면 찾아왔던 두통이나 불면증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첫 시험 시간에 답안지 표기를 모두 마친 후, "하나님 제가 실수한 것이 있으면 발견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한 후 답안지를 보았는데 수험번호 표기를 잘못 한 것을 바로 발견하였습니다. 시험 종료까지 7분이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떨리는 손과 마음으로 답안지를 바꾸었고, 그 결과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그 짧은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며, 그 이후로 저는 더욱더 하나님께 의지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할수록, 저는 그 두 번의 불합격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주님께로 인도해 주시기 위한 것이었음을 느꼈고, 힘이 들었지만 기뻤고, 불안함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도를 통해 담대함과 평안함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더욱 느끼며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야고보서 1장 5절)"의 말씀을 붙들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도하다가 졸음이 올 때도 있었고,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다리가 저려서 기도에 집중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예배 시간에 필기를 하며 더욱 집중하려고 애썼고, 기도제목들을 써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에는 소리 내서 기도할 수 없어서 힘들 때마다 공책에 기도를 적었습니다. 소위 해걸이 3시를 하다 보니, 2차 공부의 내용을 많이 잊어버려서 시간이 너무 부족했지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장 33절)"는 말씀을 읽으며 예배에 더욱 힘썼습니다.

드디어 2차 시험이 시작되었고, 저는 하루하루 주님께서 역사하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첫날은 제가 유일하게 마무리 강의를 들은 과목이 헌법이었는데, 그 강의에서 중요하다고 강조됐던 부분에서 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둘째 날은 시험 직전에 펴 본 부분에서 한 문제가 출제가 되었습니다. 셋째 날은 준비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와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3년 전에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던 장면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그 내용이 떠올라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배탈이 나서 시험 직전까지 화장실에만 있었고, 시험지를 받는 순간에도 배가 아파서 시험을 어떻게 보나 두려웠지만,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을 외치며 병 고침의 기도를 계속 하면서 하나님의 도움만을 구했습니다. 저는 원래 목차를 다 잡아야 답안지를 쓸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다가는 나중에 너무 아파서 답안지를 완성하지 못할까봐 그냥 답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필요한 조문들이 눈에 보이고 저도 모르게 펜이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배는 시험을 마치는 순간까지 아팠고, 제가 무엇을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시험을 끝까지 치렀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시험을 마친 후에도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평화로운 가운데 발표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합격이었고 감사의 눈물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의 신앙은 아직도 너무 부족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저보다 훨씬 더 굳건한 신앙심을 가지신 분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는 그렇게 수험기간 내내 주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면서도, 교회에 등록 하고 교제를 나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시험을 합격한 이후에야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예배를 위해 성가대로 섬기는 일도 합격한 후에 처음 해 보았습니다. 또,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사법연수원에서의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자주 세속적인 것을 추구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저의 부족한 고백이 조금이나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차 시험 직전과 직후에 제가 공책에 적어놓았던 기도를 그대로 옮기면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하나님 아버지 막막하기만 한 이 순간에 저에게 기도를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해 주신다는 것보다 더 큰 위로는 없고, 이보다 더 큰 기쁨도 없습니다.

하나님, 비록 두렵지만 주께서 주시는 담대함으로 그 믿음으로 한 발을 내딛게 하여 주세요. 주께서 저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니, 저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예비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 힘들고 지친 저의 손을 꼭 붙잡아 주세요.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하고, 제 자신이 너무나도 연약하게 느껴지는 지금, 저의 눈물을 받아 주시고, 저의 기도를 들어 주세요.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기뻐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여 주시면 그 땅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겠습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주님의 그 크신 은혜와 사랑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도우사 주님께서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저를 꼭 붙들어 주사 하나님! 무사히 시험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고되고 힘들었지만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고,

또 기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섬세하시고도 놀라우신 역사하심에

감사하고 기쁘고 놀라울 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저의 평생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가 샘솟게 하소서.

저를 붙들어 주셔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세요.

사랑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민수연_증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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