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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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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는

백신을 맞으며 기도하자예슬청년 사진.jpg

 

시험합격도 덤으로 주어지다!      

 

 

들어가며

먼저 합격의 기쁨을 주시고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제40회 법원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김예슬 청년입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세번의 1차시험 불합격과 네번의 2차시험 불합격 끝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법학교재를

처음 잡은 순간부터 합치면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을 하나의 시험에만 몰두하였습니다. 때로는

20대를 고시에 쏟은 제 자신을 볼 때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왜 이 시험을 선택해서 이렇게 힘들게 사는지, 파릇파릇하고 생기넘치는 청년들을 볼 때 제 자신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원망하며 방황을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다시 일어서게 해주시고 결국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신림동 고시촌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교회와의 만남

저는 2020년 12월에 신림동으로 올라왔습니다. 당시 1차시험의 벽은 넘었지만 2차 시험에서 세번의 고배를 마셨던 때였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무기력해졌습니다. 저를 제일 힘들게 했던 것은 제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열등감’이었습니다.

서른을 앞두고 여전히 수험생인 저와 이미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거나 번듯한 직장을 가진 친구들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자학하며 지냈습니다. 아침에는 씻고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저에대한 실망감과 불신은 깊어갔습니다. 도저히 본가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를 할 때마다 새로운 환경으로 가고싶다는 마음이 솟구쳤습니다. 돌아보면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저에게 어떻게든 서울로 오게하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힘이들지 않았더라면 제가 서울로 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교회와의 만남

2016년 잠깐 신림동에서 강의를 들으며 독서실을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독서실에 고시에 합격한 아름다운교회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에는 책을 읽으며 ‘이런 교회도 있구나’하며 넘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또한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주신 인연이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신림동에 올라와 주저없이 아름다운교회를 다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21년 또다시 불합격...그러나!

2021년은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근처에 있는 학원도 다니고 독서실도 다니며 수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교회는 주일 낮예배만 형식적으로

참석하였습니다. 고시촌에 마음먹고 올라왔으니 신앙보다는 공부에 최우선을 두고 생활했습니다. 결과는 또다시 2차시험에서 불합격...

그 때가 11월달이었습니다. 저에대한 불신, 열등감,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이 또다시 올라와 저를 괴롭혀야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지금 하나님은 나를 보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까’하는 궁금증이 더욱 컸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목사님 말씀을 듣고싶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이제는 더 이상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닌 찬양을 부르며 내 마음문을 열고 목사님 말씀에 귀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은 ‘기도에 힘써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목사님의 말씀이 저의 마음속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가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라는 백신을 맞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예수님이라는 백신이 있다면 그것은 부작용도 없고 반드시 저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 때부터 아침마다 독서실에 가기전에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오랜시간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1분남짓한 시간동안 ‘하나님, 오늘도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공부하게 해주세요. 공부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게하는 것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떠나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루하루 예수님이라는 백신을 맞고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2021년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하여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첫째. 2022년에는 반드시 주일성수 하겠습니다. 둘째. 아침마다 독서실에

가기전에 기도하는 것을 거르지 않겠습니다. 셋째. 저의 노력으로 되는 시험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붙는다면 하나님이 하신 것이니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겠습니다.

 

2022년 합격, 내가 만난 하나님

법원행시는 유예제도가 없기 때문에 2차에서 불합격하면 다시 1차부터 시작해야합니다. 1차는 2시간에 120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그 압박감은

횟수가 거듭되더라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 합격한 경험이 있더라도 1차시험 전날은 늘 두려움에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달랐습니다. 매일을 기도로 쌓다보니 하나님께서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제가 8년동안 여덟번의 1차를 치르면서 시험 전 날 울지 않았던 해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2차시험은 이틀동안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치뤘습니다. 2차 마지막날에는 배탈이 나서 일산으로 가는 내내 고생했습니다. 몇 번을 지하철에서 내렸다가 타야했을 정도였습니다. ‘제 시간에 시험장에 갈 수 있을까. 시험을 치를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첫째날 3과목 시험을 보면서 체력은 다 소진되었고 배탈까지 났으니 최악의 컨디션이었습니다. 제가 붙잡을 분은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1교시가 끝나고 다른 수험생들이 점심을 먹을 때 저는 먹지 못했습니다. 단지 마스크에 가려진 제 입은 무사히 시험만 치르고 나가게 해달라는

기도만 반복했습니다. 마지막 교시는 형사소송법이었습니다. 시험 직전에 기도를 하면서 보던 문제들이 그대로 출제되면서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아픈 것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나니 저절로 감사기도가 나왔습니다.

최종합격 발표날, 저는 발표 30분전부터 찬양을 틀고 기도하면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힘들게 치른 시험이기에 기댈 곳은 하나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합격자 명단에서 제 수험번호를 보고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만약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르고 합격했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계셨던 어머니께서도 합격소식을 듣자마자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그 기쁨을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감사합니다.

 

내가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줄 알았습니다. 삶이 평안할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불합격이 거듭될수록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깊어졌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잘 사는 친구들을 보며 ‘내가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던 적도 있습니다.

일곱번의 불합격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셔서 내리는 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징표는 합격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다윗이 왕이 된것만 보았고 요셉이 총리가 된것만 보았습니다. 그들이 왕과 총리가 되기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시험과 고난, 역경이 있었는지 보지 못했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관점이 아닌 저의 관점에서 보고싶은대로 보고, 읽고 싶은 대로 읽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고난을 주신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지나고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일찍 합격했다면 지금의 감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교만해져 하나님을 멀리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누리는 합격의 기쁨은 100%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도로 얻은 것들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머리가 좋아져서 어려운 공부가 갑자기 쉬워지지 않았고 공부가 갑자기 좋아지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대로였습니다. 공부는 여전히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도 어느 때보다 심했습니다. 하지만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면 그런 어려움을 견딜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제가 가진 인내력으로는 견딜 수 없는 때에도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고싶지만 절제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치승 목사님을 통해 기도에 힘쓰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합격이라는 결과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힘들고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루하루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주기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새벽예배를 거르지 않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리고 수험생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인치승 목사님, 아름다운 교회 교우분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2022년에는 청년부 목사님의 권유로 셀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셀원들의 기도까지 더해졌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예수님 백신을 맞고 하루를 시작하니 매일매일이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분들의 중보기도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 사모님과 교우분들께 가슴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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