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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3 12:06

믿어지는 은혜로

<사법고시 합격수기/47회 합격 김재현>

2차 시험 마지막 4일째 새벽.
한 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찬물로 머리를 감는데도 도무지 정신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의 놀라운 꿈 정녕 나 믿기는 장차 큰 은혜 받을 표니
나의 놀라운 꿈 정녕 이루어져 주님 얼굴을 뵈오리라'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20년 전에 제 마음에 꿈 주셔서 그 꿈 따라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제 피끓는 청년시절 4년을 바쳤습니다. 때가 되었다면 이제 그 꿈을 이루어 주옵소서' 그렇게 기도하며 한참 울고 나니 다시 정신이 맑아져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발표 하루 전날 철야를 하러 교회에 갔다. 꼭 합격시켜 달라고 기도하러 갔었는데, 묘하게도 감사기도만 나왔다. 나 같은 죄인 지금까지 죽이지 않고 살려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공부하게 하시고, 공부할 때 부족한 것 없게 하시고, 평안하게 발표 기다리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다가 '날 구원하신 주 감사... 헤쳐 나온 풍랑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찬양을 부르며 잠이 들었다.

발표는 한강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한강에서 지난 4년을 정리하며, 의연하게 강바람을 맞으며, 그렇게 기다리고 싶었다. 붙으면 전화하라고 동생에게 말하고는 한강으로 갔다. 오후 세시. 세 시간 동안 무심하게 침묵하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동생이었다. "형 됐어! 됐어! 붙었어!" 난 그대로 무릎을 꿇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담담할 줄 알았는데 계속 눈물이 나왔다. 지난 4년의 세월이 사진 찍히듯이 눈앞에 지나갔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무릎을 가슴에 대고 웅크리고 자던 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기도하며 남몰래 울었던 일, 2차 시험 막판 두 달 동안의 모진 슬럼프, 모든 순간들이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연단시키기 위한 시간들이었다.

생각해보면 내 수험 생활은 믿어지는 은혜의 연속이었다. 고난이 올 때마다 나는 결국 이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반드시 합격하리라 믿어지는 은혜, 2차 시험 첫날 아침 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받으며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으리라 믿어지던 은혜, 발표를 기다리며 어떤 결과를 주시든 그 이후의 삶 역시 주께서 주관하시리라 믿어지던 은혜, 그 모든 은혜가 내가 믿는 은혜가 아닌, 거부할 수 없게 믿어지던 은혜였다. 하나님께서 내 수험기간 동안의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내 마음에 믿어지게 하시고, 이루셨음을 고백한다. 또한 여기까지 나를 도우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실 것을 확신한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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