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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합격

 

류 근정(2009년 외무고시 합격)

 

제가 대학동에 들어와 고시공부를 시작한 것이 2004년 10월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1차 시험에 낙방하였고 2006년과 2007년에는 2차 시험에 낙방하였습니다. 문제는 2005년에 비해 2006년 2차시험 평균점수가 단 1점도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1년을 더 공부한다고 반드시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12월 말이 되어서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생활습관이나 실력에 있어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내년(2008년)에 다시 시험을 쳐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올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작년(2007년) 2차시험 컷트라인과 제 평균점수는 8점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일년 만에 8점을 올리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정말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아름다운교회에서 2008년 1월 한 달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뭔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내 실력으로 안 되는 것 기도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특별새벽기도회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피곤하였지만 여기서도 실패하면 더 이상 붙들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전에 졸더라도 꿋꿋하게 나갔습니다. 한주 두주가 지나면서 점차 달라지는 저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하루하루가 규칙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새벽예배를 가기위해서는 밤에 늦게 자면 안되기 때문에 밤에 집에 와서 인터넷을 하다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물론 새벽기도를 위해 밤에 남들보다 일찍 독서실을 나와야 하다는 것은 나름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어차피 제 힘으론 안 되는 것 기도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그러한 생각들을 물리쳤습니다.

어느덧 2차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서 고민이 되는 것이 과연 2차 시험을 보는 3일간 새벽예배를 나가야 할 것인가 였습니다. 이때도 어차피 내 실력으로 안 되는 것 기도만은 확실히 하자는 생각으로 시험당일에도 새벽예배에 나가기로 결심하고 미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벽예배에 나가지 않는 친구들보다 2시간씩은 공부시간이 줄기 때문에 시험전날 볼 내용들을 최대한 압축해 놓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체력저하를 고려해 첫째 날과 둘째 날 시험이 끝나고 오후 5시에 대학동에 도착하면 바로 저녁을 먹고 병원에 가서 영양제주사를 맞으면서 40분정도 숙면을 취했습니다. 이 역시도 아름다운교회 신문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얻은 지혜였습니다.

결국 무사히 2차 시험을 마쳤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한 바로 작년(2007년) 저의 2차 평균점수보다 무려 13점이 상승하였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난 후에도 계속 새벽예배를 드리며 면접을 준비하였고 면접 당일 날에도 새벽예배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3차시험인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하였습니다.

발표가 저녁 6시에 났는데 그날 저녁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자 불합격이라는 현실이 저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고난 가운데 저를 붙들어 준 것이 믿음이었습니다. 저는 시험에 불합격했다고 제가 어려서부터 간직해온 저의 믿음을 저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믿음을 버린다는 것은 마치 그동안 저의 삶을 부인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원망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와 함께하시며 나의 삶을 최선의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좀 힘들지만 분명 이러한 결과를 주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특히 2008년 1월부터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변화된 생활과 2차 시험의 합격이란 결과는 이러한 저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저의 무거운 마음이 기대의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를 통해 좀 더 특별한 스토리를 만드시는 구나. 어떠한 스토리를 만들어 가실까? 기대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드는 의문이 과연 이 길이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길인지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다른 길로 인도하시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의 기간을 정해 기도하면서 목사님, 부모님, 선배들의 조언 등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상황을 열어주시는 지 지켜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이 공부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길이며 단지 2차 시험에 합격시켜주시고 3차에서 불합격시켜 주신 것은 일단 기도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동시에 고난을 통해 좀 더 훈련되고 성장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8월부터 독서실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또다시 그 힘든 과정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제겐 큰 부담이었지만 새벽예배에 나갈 수 있는 한 다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생체리듬 상 7시간을 수면을 취해야 할 것 같아서 10시면 귀가하였고 대신 오전에 졸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새벽예배로 인해 남들보다 2시간은 공부시간이 줄기 때문에 낮시간 동안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어느덧 1차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가채점 결과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작년보다 점수가 올랐으나 저만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법률저널의 예상 컷트라인과 같은 점수였습니다. 2차시험장에도 못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채점 결과가 예상커트라인과 비슷하면 1차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한 마음 때문에 공부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님께서 나의 믿음을 테스트하시는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과 걱정에 맞서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했습니다. 불안한 생각이 들 때 마다 이를 물리치고 공부나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금요예배에 가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믿음으로 찬양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 않을까? 내 삶을 통해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린 일이 거의 없었는데 믿음의 찬양으로라도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일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천국에 가서도 하나님께서 네가 그때 힘든 상황에서 내게 믿음으로 찬양했던 것을 내가 기억한다고 말씀하실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들면서 1차 시험 발표가 나기까지 예배 때마다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 발표날짜가 가까워오면서 불안해지기보다는 믿음의 찬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아쉬움마저 들었습니다.

1차 시험의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2차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또다시 고민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2차 시험 보는 3일간 새벽예배에 나갈 것인가? 이번엔 새벽예배까지 드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체력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기상해 준비하고 잠깐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시험장에 가기로 마음먹고 시험전날 아침 6시로 알람을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시험 첫날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새벽예배 갈 때의 기상시간인 5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더 자려고 하였지만 정신이 말짱해져서 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벽예배로 인도하시는 것으로 알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새벽예배에 나갔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터져 나왔고 음악이 끝날 때까지 기도를 하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첫째 날 새벽예배를 가니 아무래도 계속 새벽예배를 나가야 할 것 같아 둘째 날과 셋째날도 나갔습니다. 물론 작년과 같이 시험 후 영양제주사를 맞으면서 40분정도 숙면을 취했습니다.

3일간의 시험을 마치고 면접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였습니다. 2차 시험 발표가 다가오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교회에 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할 때마다 정말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이처럼 기도할 수 있는 한 행복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 시험 발표가 났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외무고시 3차시험인 면접시험부터 봉사활동을 면접의 평가요소로 반영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함께 면접스터디를 하던 사람들도 당황하였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고시생들이 평소에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2008년 9월부터 11월까지 교회에서 공부방교사로 봉사했던 것이 있어 이것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에 관한 질문에 대비하였습니다. 면접 당일 날 면접관님께서 왜 공부방 교사를 3개월만 하고 그만두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1차 시험이 가까워져서 공부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1월부터 COMPASSION을 통해 후원을 함으로써 물질적으로 봉사를 해오고 있다고 대답하여 봉사활동에 관한 질문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올해 1월 달에 해외아동후원에 동참하자고 독려해 주셨던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의 수험기간을 돌아보면서, 특히 2008년 1월부터 새벽예배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걸어온 과정들을 돌아보면서 이는 하나님께서 저를 훈련시키는 과정이었고 저역시도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성장하였음을 느낍니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러한 고난을 허락하시는 지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은 왜 그러한 일들을 겪게 하셨는지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수험생활이라는 고난의 때를 보내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때일수록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신다면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 받으시고 응답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과부의 두렙 돈을 더 귀하게 여기신 것처럼 말입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류근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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