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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시작한 공부에서 승리를 외치게 하신 하나님

 

 

최 광몰(101경비단 합격)

# 준비 없는 시작

제가 대통령 경호실의 꿈을 갖고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왔을 때가 2005년 초겨울이었습니다. 기도로 나의 바람을 주님께 여쭙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며 고시촌에 들어왔어야 하는데 기도 한번 없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대통령 경호원이 되고 싶다는 이 한 생각만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없었냐면, 대통령경호실은 경찰간부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면 들어가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한지 6개월이 지나서야 경호실 자체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6개월 동안 경찰간부 시험 준비한 것이 아까워 대통령 경호실 시험과 병행하며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하나의 시험에 몰두해 공부하더라도 합격하기 힘든데 참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주님께 기도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기도의 목적을 바꾸시다

처음 고시촌에 들어오고 약 2년 동안은 참 부끄러운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예배와 기도생활이 아니라 “무조건 제가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주님은 들어주시고 주십시오!” 라는 저를 위한 기도, 예배생활이었습니다. 특별새벽예배 동판을 두 개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새벽예배를 열심히 다니고, 예배란 예배는 빠지지 않는 저를 보면서 몇몇 분들은 신앙생활 잘한다고 칭찬했고 저는 그 말에 어깨가 으쓱거리며 교만해졌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교회를 다니면서 예배가 무엇인지, 찬양이 무엇인지,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 하나님 앞에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해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기도의 목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주님을 찬양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주님을 찬양 하며 항상 지금의 모습에 감사한다고 고백 드렸습니다. 지금 제 모습도 축복 자체이고 너무 감사한데, 제게 더 큰 축복을 주셔서 제가 가진 소망을 주신다면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알리기 위하여 일하겠노라 그렇게 기도드리게 되었습니다.

# 낮은 마음을 선물하시다

대학재학 시절,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봉사, 농촌봉사활동, 정신지체장애인 재활훈련 봉사 등 여러 봉사활동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고시촌에 들어온 후에는 봉사를 하고 싶어도 공부시간이 빼앗길까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쯤 목사님께서 설교시간마다 봉사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께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여쭤보니 토요일 예배당 청소봉사가 있다고 하여 그것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주님께 봉사의 폭을 넓혀달라고 기도했더니 정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기도에 응답하여주셨습니다. 전도모임, 안내봉사, 주보 접기, 교회학교 중고등부 선생님, 헬퍼의 소개로 알게 된 신림동 지역아동복지센타 ‘작은 나무들의 집’ 공부방봉사, 노숙자 식사봉사, 정신지체 장애인 재활캠프 참여 등 여러 가지를 했습니다. 여러 봉사가 겹칠 때는 주중 총 12시간을 봉사에 쏟아야했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을 비판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너는 신림동에 봉사하러 왔냐?”

“너는 고시생이지 사회복지사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가끔은 부담스럽고, 힘에 부칠 때면 조금은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 봉사하고 공부시간에는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봉사의 시간을 헛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101경비단 시험 3번째 개인 면접 때 3명의 면접관중 1명이 제게 첫 질문으로

“왜 101경비단 경찰관이 되려하느냐?”

라고 묻기에 저는

“적극적이고 성실하고 봉사정신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적합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저에게 말씀하기를

“필기시험 3번 합격하고 2번 최종에서 낙방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니 적극적이고 성실한 것은 알겠는데 왜 봉사정신이 자신에게 있는지 말해보라”

고 하여 여러 봉사 중 아이들에게 1주일에 한 번씩 운동을 가르치는 지역아동복지센타 봉사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운동을 배우고 싶지만 경제사정이 넉넉지 않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체육과목이나 태권도 호신술을 가르치는 것을 말씀드렸더니 그 말을 들은 면접관은 제게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고 면접이 끝났을 때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 한다.”며 좋은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101경비단 경찰 채용시험에 봉사점수가 들어가지는 않지만 면접 때 좋은 점수를 받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깎으시고 깎으시다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잠도 줄이고 몸이 상할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시촌에 들어온 다음해에 경찰간부시험에 불합격, 연달아 두해에 걸쳐 대통령 경호실 시험에 불합격하였습니다. 그러자 3년째 되는 해에는 집에서도 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낙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결과를 당장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준비하는 시험보다 조금 수월한 101경비단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여기서 수월하다는 것이 시험 난이도가 쉽다는 것이 아니라 인원을 많이 뽑고, 체력점수의 비중이 큰데 제가 워낙 체력에 자신 있으므로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2008년도 하반기 101경비단 시험에서 38.5:1 의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커트라인 점수보다 평균 4점이 높은 점수였습니다. 체력도 40점 만점에 37점을 받아 당연히 합격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기고만장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참 허탈하고 부끄럽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2009년 상반기 101경비단 시험을 위해 더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2009년도 상반기 필기시험은 합격이었습니다. 무려 필기 커트라인 점수보다 평균 8점이 높았고 체력도 당연히 잘 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도 무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합격하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또 최종 탈락이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년에는 대통령 경호처에서 채용 계획이 없다는 공고가 나왔습니다. 그것마저 기회가 날아가 버리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망가지도록 공부하고 피땀흘려가며 운동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혼자 앉아서 한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고시촌 생활 4년 만에 처음으로 목사님을 찾아가 펑펑 울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다시 한 번 힘내서 열심히 해보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다시 이를 악물고 또 기도해서 다시 한 번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2009년 하반기 101경비단 채용시험에 또 필기합격을 했습니다. 실기 체력시험도 무난히 잘 보았습니다. 이번 면접은 다른 때보다 날카로운 질문을 받는 등 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대체로 잘 보았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건물을 나가니 큰 교회가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그쪽으로 바로가 주님께 다 맡긴다는 기도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안 되면 어쩌지 하고 불안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최종합격발표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초조하고 괴로웠습니다. 이번 시험 때는 중보기도 요청하기가 창피하고 미안해서 여자친구, 셀원, 주보 접기 팀에만 알렸는데 그들이 기도도 많이 해주고 위로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발표전날에는 철야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교회에 갔습니다. 기도를 한참을 하고 합격을 구하는데 구하는 내 자신이 갑자기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주님을 위해 한일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내가 지난 날 오늘날 까지 주님의 아들답지 못하게 죄를 짓고 살았다고 생각을 하니, 그러면서 주님께 구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죄스러웠습니다. 어느덧 구하는 기도가 회개기도로 바뀌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성경책을 펼쳤습니다. 마태복음 읽던 중 7장 11절 말씀을 제게 주셨습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장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읽는 순간 눈물이 펑펑 나와 성경책 한 면이 다 젖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주시겠구나, 합격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해보니 그 곳에 제 이름이 있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지난 날 아픔이 하나씩 다 스쳐지나갔습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10원짜리 동전 하나 남김없이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주님께 드렸습니다. 합격하고 생각하니 왜 지금에 와서 3번에 걸쳐서 그렇게 아프게 해서 합격을 시키셨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나의 교만함을 깎으시고 나의 죄를 조금이나마 회개하게 하시고 더욱더 감사하게끔 하시고 무슨 일이든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심을 알리고자 그러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교만한 자를 쓰지 않으신다고 배웠습니다. 목사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도 바울도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만나기 전에는 자기 높은 줄 알고 까불고 부정하고 무지한 자였다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계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성취시기를 알 수 없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계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시기를 알기 위해 인내하지 않고 잘못된 기도를 하는데, 이러한 경우 대다수가 자포자기 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은 예정된 시기에 반드시 성취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조급해하지도 말고 딴마음을 품지 말고 인내하며 기다려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반드시 주십니다. 믿고 기다리는 자세로..

저같이 주님을 믿는 성도로써 올바른 삶을 살지 못한 못된 아들에게도 이렇게 주시는데 여러분들처럼 열심히 기도하고 섬기고 또한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 착한 아들, 딸들에게 당연히 주시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반드시 주십니다. 무엇이든 믿고 기다리면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전에 교회에서 합격한 사람들이 이러한 합격간증을 하거나 간증문을 쓸 때에 나도 합격하면 지어서라도 저렇게 말할 수 있고 저렇게 쓸 수 있겠다고 꼬인 생각을 가끔 하긴 했었는데 정말 피눈물 나도록 어렵게 합격하고 나니 전능하신 주님의 도우심과 계획을 온전히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살아계시고 모든 만물과 상황의 주체되시며 그런 그 분이 바로 우리 옆에 계셔 도와주십니다. 믿으십시오. 그리고 기다리시면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100% 주십니다.

#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교회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법, 제가 가지지 못했던 올바른 생각과 행동들, 감사하는 마음, 낮은 마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한데 더욱더 배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안에서 교회를 위하여 목사님에서부터 성도님들에 이르기까지 기도로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또한 봉사도 꾸준히 하여 섬기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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