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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김 예원(2009년 사법시험 합격)


안녕하세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참 부끄럽고 어색하지만 제가 아름다운교회신문에 있는 간증들을 읽고 정말 힘든 시기를 이기는 도움을 얻었기에 용기를 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른바 삼시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처음 1차시험을 합격하고 이듬해 2차시험을 탈락하고 올해 1,2차를 모두 마친 경우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조선시대 말 선교사님을 집에 모시고 목사안수를 받으신 외증조할아버지를 통해 4대째 이어져온 집안의 3녀 중 장녀인 저에게 어릴 때부터 교회는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모태신앙이 ‘모든 면에서 태만한 신앙’의 줄임말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저를 염두해 둔 말 인것 같이 교회는 그저 사람들 만나는 장소, 주일마다 당연히 가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성인이 된 이후에야 인격적으로 만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구한 비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1차시험을 위해 2006년 12월 처음으로 집을 떠나 신림동에 오게 되었습니다. 절박한 마음에 학교 선배를 통해 알게 된 아름다운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고향교회와 같은 정겨운 분위기와 무엇보다 성령 충만한 말씀과 예배, 마음을 토해놓는 기도시간이 큰 기쁨과 감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1차시험에 합격 후 2차시험기간은 공부할 양이 많다는 핑계와 자만심, 세상을 의지하는 마음 때문에 주일예배만 겨우 참석하는 불성실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2008년 합격자 발표 날 제 이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같이 공부한 친구들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과락은 하나도 없었는데 총점이 약간 모자랐습니다. 인정해야 하는 철저한 현실이었습니다. 불합격의 이유가 무엇이건 수험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기에 1차부터 다시해야 하는 차가운 현실만 제 앞에 남아 있었습니다.

발표다음날 핸드폰을 없애고 아무도 모르게 신림동으로 왔습니다. 부모님과 고향 목사님께 죄송해서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도망치듯 이사를 와서 텅 빈 방에 홀로앉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울다가 부정적인 생각과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무렵 살기위해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교만함을 회개해야 했고, 다시 일어설 힘을 달라고 간구해야 했습니다. 절박했기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는데 하나님께서 야베스의 기도를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고통가운데 태어났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복을 구해 존귀한 삶을 살았던 야베스의 일생을 떠올리며 기도했습니다. 태어날 때 엄마의 난산과 의료사고로 오른쪽 눈을 잃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알게 하셨고, 소중한 법조인의 꿈을 품게 하신 하나님. 여러 좋은 사람들을 주시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공부할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신 하나님,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간섭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만 있었습니다. 이제 사람에게는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면서 하나님의 선한손이 도와주심을 기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주일에 다시 아름다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께서 설교말씀 가운데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후 이 말씀은 제 삶의 중심이 되었고 수험은 자기만족이나 내가 높아지려는 도구가 아닌 마음 지키기 싸움이라는 점을 경험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마음이 너무 위축되어 길거리에 합격자 명단이 나부끼는 것을 봐도 고개를 숙이게 되고 정장에 구두차림만 보아도 합격생인 것 같아 움츠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눈과 귀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이 잠입하는 것을 막고자 독서실과 교회 안에 있을 때를 제외하곤 좋아하는 찬송가를 항상 듣고 다니고 시야를 줄이고자 모자를 쓰고 다니는 등 방법을 썼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보다 더 힘든 건 1차 시험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답답함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새하얀 기본서를 보다가 눈물이 났었는데 눈물이 흐르면 자리에 앉아 책을 보면서 눈물을 찍어내며 조용히 기도했고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혼자 아무도 없는 스터디 실이나 화장실에 가서 기도하며 울며 마음을 진정시키곤 했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새 힘주시는 하나님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셨습니다.

재시 발표 후 삼시 시험 종료까지 8개월의 시간동안 매일 규칙적인 일정으로 공부하려 노력했고 저의 경우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아서 주일에도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교회에 너무 등록하고 싶었지만 8개월간 아무와도 연락하거나 만날 수 없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무엇보다 사람을 의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예배만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대신 제일 앞자리에 앉아 예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모든 설교말씀을 꼼꼼히 기록하여 마음이 힘들 때 마다 반복해서 읽고 기도했습니다. 제게 예배는 유일한 안식처이고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일날 아침에 공부하다가 9시예배를 가게 되면 오전 리듬이 평소와 달라서 조금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하나님은 이 기도까지 들으시고 본격적으로 2차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3월부터 7시 예배로 드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기도로 만나주셔서 깊은 위로를 주시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의 힘을 경험하게 해주시고, 작은 기도제목까지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과 그 8개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돌이켜 보면 삼시기간은 일생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힘든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을 지나오면서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제 마음에도 자그마한 보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삶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없진 않겠지만 어떤 종류의 어려움이라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계획한 대로 일이 되지않아 낙담하신 분들, 합격인원감축 등의 이야기로 불안하신 분들.. 하나님이 여시면 없던 길도 열리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한 것이니까요. 부정적인 생각과 말은 배제하시고 매일 복을 구하고 희망을 선포하세요. 하나님께서 더 큰 복을 예비하셨기에 넘치도록 부어주실 것입니다.

부족한 제게 넘치는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온전히 찬양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여러분 모두 주 안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김예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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