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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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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신론자의 고백, “이해가 아니라 은혜더라”>

 

 

 

 

 

 

 

 

 

                                                                                                                                   이길아 성도

 

교회가 싫었습니다. 할머니가 어린 저를 무릎에 앉혀 중얼중얼 기도하는 소리가 기분 나빴고, 얼굴만 보면 교회 나가라 하시는 말씀이 듣기 싫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교회 이야기를 하거나 전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짜증 가득한 얼굴로 외면하곤 했습니다. 이십 대 중반까지 제 인생에 ‘신’은 없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대학에서는 친구들과 늦게까지 어울리며 동아리 활동하고 술 마시는걸 즐겼습니다. 여자가 담배 피운다고 고까운 시선을 던지는데 오기가 생겨 담배도 배웠습니다. 그런 생활이 진정한 자유라고 생각하며 만끽하던 차에 지금의 남편(당시 남자친구)을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는 모태신앙으로 만남을 시작할 때 ‘교회에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 멍하니 앉아 있는 게 뭐 대수겠나 싶어 받아들였습니다. 어쩌면 ‘사귀고 나서 안 가면 그만이지’하고 생각했던 것도 같습니다.

 

 

 

<이해 안 되는 교회, 제 발로 가봤지만>

 

처음 2년 간은 남자친구가 교회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CCM을 튼다거나 하는 일들이 짜증났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내가 같이 있는데 왜 저런 노래를 틀까, 나는 듣기가 싫은데 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게 아닌가, 교회에 가자는 무언의 압박인가, 내가 간다고 약속했으니 안 갈수도 없고 어쩌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노래 나오는 내내 반복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교회에 일본에서 활동하시는 선교사님이 오시니 가보자고 권했습니다. 일본을 좋아하는 저의 관심사를 고려한 것 같았습니다. 흔쾌히 따라 들어간 교회에서 1시간은 몹시 혼란스러웠습니다. 제 머릿속 경건한 교회의 모습은 어둑하고 고요해야 하는데 여긴 실내가 눈부시게 밝았고, 사람들은 일어서서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충격적이고 무서웠습니다. 교회에서 나오자마자 펑펑 울었고 남자친구는 또 다시 2년을 기다려줬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할 때가 됐고 취업시험에서 연이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수개월을 집에 처박혀 우울해 하다가 불현듯 ‘교회에 가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상하게도 남자친구가 아니라 아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언니네 교회 가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2010년 늦봄 그렇게 제 발로 처음 교회에 갔습니다. 예배는 참석했지만 의문은 여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신지, 인간이 신을 만들어내지 않았는지, 예배 도중 은혜 받아 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감정에 취한 것이 아닌지, 집단 최면에 걸리지 않았는지 등 도무지 머리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나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지도 답답했습니다.

 

 

<한걸음 다가가니 쏟아지는 은혜, 기다리시는 하나님>

 

발칙하게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에 다닌 처음 몇 달 간 하나님은 은혜를 폭발적으로 부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온 것 자체가 하나님이 지켜주신 덕분이라고 깨달아졌습니다. 힘든 마음을 하나님께 털어놓게 하시고 위로 받게 하셨습니다. 좀처럼 신앙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저를 위해 제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로 봉사하는 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마침내 취업 문제까지 해결됐습니다. 채용공고가 잘 나지 않는 대형 뮤지컬 기획사에 단 한 명 뽑는 신입사원으로 합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꺼진 저는 오히려 교회로 향하는 발길이 줄었습니다. 입사 후 바로 공연 시즌이 시작되면서 바쁘다는 핑계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기다리시고 은혜를 더욱 부어주셨습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업무 경험을 하게 하시고 물질을 허락하셨으며 저도 남자친구도 생각지 못한 이른 시점에 결혼하게 하셨습니다.

 

 

<믿어지는 마음도 기도해야>

 

결혼을 기점으로 인생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교회 3부 성가대에서 남편과 함께 섬겼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겨자씨만 할까 말까 부족하기만 한 제가 성가대에 선다는 것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 주님을 사모한다고 노래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과 믿어지는 마음을 간구하라는 남편의 조언에 따라 기도했습니다. 또한 저희 부부는 저와 남편이 축복의 통로가 돼 저희를 통해 온 가족이 구원받기를 기도했습니다. 아이를 갖기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10월 지인의 권유로 생각지도 않던 이직을 계획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감사하다고 기도하며 준비했는데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회사의 내부 사정으로 채용계획 자체가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애초 불합격한 것보다 더 속상했지만 어떤 결과에도 감사하겠다고 기도했던 게 힘이 됐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새 생명 출산,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다>

 

아기가 생겼습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새삼 느꼈습니다. 진통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출산으로 황홀한 감격과 함께 성령 충만해짐을 체험했습니다. 출산 직후, 찬양하고 예배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인터넷으로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아이 이름도 기도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한나의 영어식 발음인 ‘해나(Hannah)’로 정하고 양가 어른들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사주를 중시하는 집안 어른께서 “꼭 해나라고 부르고 싶으면 ‘바다 해’, ‘어찌 나’를 써라. 그런데 그렇게 쓰자니 별 뜻이 없는 것 같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교회에서 늘 부르는 찬송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떠올랐습니다. 바다를 먹물 삼아도 어찌 다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저희 부부가 아이의 이름에 담고 싶었던 모든 의미를 포괄한,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이름이었습니다. 주변에 출산 소식과 함께 아이의 이름 뜻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모든 건 성령의 도우심,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평생 하나님을 부정하며 살아온 제 마음에 싹튼 작은 믿음과 제가 누리는 것들 중 제 의지나 노력으로 된 것은 하나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모든 것은 제 안에 계신 성령님의 도우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크고 작은 은혜를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제 인생을 주관하심을 매일 실감합니다. 주님이 기뻐하는 자녀 되지 못하고, 말씀을 들어도 지키지 못하고, 매일 죄만 짓는 못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와 저희 가정으로 오직 주님만이 높임 받으시기를, 홀로 영광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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