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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던 나,

기도로 치유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다.

 

윤한진(56회 사법시험 최종합격)

 

1. 신림동에 첫 발, 아름다운교회와 첫 만남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사법고시를 공부하러 신림동에 왔습니다. 5515번 버스를 타고 신림동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거리에 있는 많은 청년들의 숫자에 놀랐고, 또 하나는 그 청년들의 표정이 모두 무표정한데 놀랐습니다. 적나라하게 느낀 그대로 표현하면 마치 죽어있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나중에 저도 시험에 떨어지고 반복되는 고시공부에 시달리며 어느새 누구보다 죽어있는 표정을 스스로 짓게 될 줄은 이때는 몰랐습니다

 

    대학 친구가 먼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신림동에서 본 최초의 살아있는(?) 표정의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를 만나자 마자, “너 보니까 살아있는 사람 같다. 여기까지 오는데 사람들 표정이 다 죽어있는 것 같아라고 말한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신림동에 있는 동안 친구와 같은 교회를 다니려고 아름다운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때 다시 살아있는 표정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일부러(?) 웃는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참 밝았습니다.

 

2. 성령님? 그분을 알고 기도가 쉬워졌다

    신림동에 올라오기 직전 학교에서 하는 하심’(하나님의 심정)이란 수련회에 참가했습니다. 수련회가 끝날 무렵 지도교수님께서 성령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제대로 성경공부를 해 본 적이 없었던 저한테는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궁금증을 가지고 신림동에 올라왔었는데 마침 어느 날 인치승 담임목사님께서 성령님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영으로 우리 곁에 오셨는데 이분이 바로 성령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하나님보다 더 가까이 우리 옆에 계시는 분으로서 우리 각자에게 오셔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와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학교 수련회에서 궁금해 하던 성령님에 대해서 명확히 알게 되면서, 지극히 작은 자의 궁금증도 해소해 주시는 성령님의 세심하심이 신기했습니다.

 

    예수님이 멀리 계시는 것이 아니라 영으로 내안에 계신다고 생각하니 기도도 더 하게 됐습니다. 내 바로 옆에 계시는 분께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예전에 어려웠던 기도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시험공부 과정에서 생기는 고민을 하나하나 응답해주시는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제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생각하니 신이 나서 길거리를 가다가도 속으로 성령님께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배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교회에 나와 기도했습니다. 시험도 금방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내편이니까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는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연수원에 갈 때까지 1차 시험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3. 금요예배의 힘, 마음의 치료자 주님을 만나다

    어느덧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 건지 알려달라고 떼쓰듯 기도했습니다. 사실 그 말을 뒤집으면 난 잘못한 거 없는데 왜 합격 안 시켜 주세요? 예배, 기도 다 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요?’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저도 몰랐던 제 마음이 보였습니다. 저는 예배시간에 나와서도 항상 공부만을 생각하고 예배와 기도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려 바로 독서실에 가고 싶어 했습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섬기기보다 내 공부, 내 합격이 우선이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 마음을 느낀 후 금요예배 기도시간 중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저는 합격을 위해서라면 독기라도 품겠다며 뻔히 독초임을 알고도 어떤 독초를 먹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서 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리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바로 자식을 말리는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고 저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평소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들어온 저인지라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으로 눈물을 쏟는 경험은 참 생소했습니다. 시험실패로 힘들었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시험에 떨어질 때마다 죽은 사람보다 더 어두운 표정으로 며칠을 밥도 못 먹던 저였지만 이상하게 평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도시간에 제 마음을 치료해주신 겁니다.

 

    아름다운교회의 금요예배는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기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소리 내 울어도 다른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경 역시 큰 도움이 됐습니다.

 

4. 경험해보니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있더라, 당신도 만나보시길

    원래 저는 은혜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의아해했습니다. 마치 노력도 하지 않고 거저 얻으려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달랐습니다. 주일 성수가 그랬습니다. 한주는 주일까지 공부해보고, 또 한주는 주일에 예배와 기도에 집중하며 쉬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희한하게도 주일날 쉰 주가 공부시간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주일을 쉰다는 생각에 월요일 오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공부한 영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체력과 집중력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진짜 이유였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은혜로 된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은혜를 붙잡고 기도하며 수험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선물도 경험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차 시험 헌법시간에 5분을 남겨두고 답안지를 3번 바꿨습니다. 2차 시험 때는 시간배분에 실패해 쉬는 시간에 손을 덜덜 떨며 커피를 다 쏟아버렸습니다. 제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를 합격시켜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일을 가능케 합니다.

 

    오랜 실패로 가슴 아프시다면 기도로 치료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가슴의 상처가 곪아서 다른데 전이되기 전에 치료자 주님을 만나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아름다운교회에서 경험한 예배의 감동과 기도의 힘이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끝으로 늘 성경대로 가르치시길 힘쓰는 인치승 담임목사님과 함께 울고 웃으며 기도해준 모든 교회 식구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이름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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