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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오랜 수험 생활을 구원하신 하나님

                                                                                                    

                                                                                                    조정규(54회 사법시험 최종합격)

어머니의 기도

저희 가족 중에서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했습니다. 어머니는 교회보다는 가끔씩 절에 가셔서 아들의 합격을 빌곤 하셨고, 아버지도 가족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셨습니다. 가족을 전도하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서 저는 그냥 마음속으로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절에 가셔서 아들의 합격을 빌고 오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지나가는 말로“아들이 잘 되기를 원하신다면 이왕이면 제가 섬기는 분과 같은 분에게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었지만 아들의 말을 들으신 어머니는 변하셨습니다.아버지의 눈치가 보여 교회를 다니진 못하셨지만,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셨지만, 매일 아침마다 무릎을 꿇고‘하나님’께 아들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기도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어머니는 그 날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를 하셨고, 길을 걸으면서도, 집안 살림을 하면서도 늘 하나님을 생각하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제 고향은 지방이지만 다섯 번째 2차 시험을 보는 기간 동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서울로 올라오셔서 아들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어 시험기간 동안에는 학교 근처의 고시원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아들이 어찌나 걱정되셨던지 어머니는 제가 묵는 방 바로 옆에 방을 따로 얻어 같이 지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험기간 동안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가 싫어 저는 정중히 거절하고, 그 대신 아름다운교회에 가서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시험기간 동안 아름다운교회 새벽예배에 나오셔서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하셨습니다. 새벽예배에서 목사님의 말씀과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시하는 성도님들의 모습에 큰 은혜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아니, 어머니의 정확한 표현을 빌리자면,“남이나 다름없는 수험생들을 걱정하시는 목사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 파는 것처럼 느껴졌고, 친자식처럼 간절하게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집사님, 권사님들을 보면서는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뜨거운 마음이 생겨 간절하게 기도를 하셨는데, 처음에는 기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두 눈만 질끈 감고 아들의 합격을 빌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알아채신 권사님 한분이 어머니께 다가와‘성령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권사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어머니는 성령님을 부르며 기도를 하셨습니다.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험기간 동안 어머니께서 새벽예배에 가서 간단히 기도만 하고 오신 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머니로부터 놀라운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권사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성령님을 부르며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혀가 꼬이면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서 마음을 차분하게 먹은 뒤 다시 성령님을 불렀지만 또 다시 입으로는 이상한 말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예배당에 와서 기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신데, 그 마음이 간절해서인지 방언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물론 어머니는 방언기도가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방언기도를 하신 것 같다고 하자, 어머니는 그게 어떻게 하는 기도냐고 반문하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정작 제 자신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하지 못했는데 어머니께서 저의 기도를 대신 해주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게 기도를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물어 보신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기도는 간절한 마음으로 성령님께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알려주셨습니다.아름다운교회에서 큰 은혜를 맛보신 이후 어머니는 현재 교회를 꾸준히 다니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아직 교회를 다니시지 않지만 인치승 목사님의 설교와 TV에서 방영되는 유명 목사님들의 설교를 즐겨 듣고 계십니다.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도 서서히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과정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의 기도

부끄럽게도 저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비전이 없습니다. 다만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을 뿐 언젠가 하나님께서 분명한 소명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확고한 비전이 없다는 점은 수험생활에 있어서 의욕을 잃게 만들었고,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간절한 기도를 힘들게 했습니다.다행스럽게도 아름다운교회에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수험기간 내내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단지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교인에 지나지 않는 모습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시험 합격을 위한 기도도, 인격을 갖추게 해달라는 기도도 자주 하지 못했습니다.

기도를 할 때마다 제 자신의 부족함만 더 크게 느껴져서 기도의 대부분은 회개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네 번째로 2차 시험에서 낙방한 이후로는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시험 합격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제 욕심만 채우는 기도 같아서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 하나님은 그런 것을 가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을 들어주시는 분이니 꾸준하게 기도한다면 반드시 들어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마지막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는 부끄럽게도 정말 바리새인처럼 기도를 했습니다.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해야 하는데, 마음이 간절하지 못하다면 몸으로라도 간절하게 기도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하루 세 번, 그것도 굳이 교회 예배당까지 와서 기도를 했습니다. 1월 중순부터 9월 무렵까지 대략 9개월 동안 시험 당일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세 번씩 교회 예배당을 찾아 기도를 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9개월 동안에는 신림동을 벗어나야 하는 약속은 아예 잡지를 않았고, 고향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건 내세울게 전혀 없지만 이렇게라도 기도하니, 이런 모습을 봐서라도 부디 성령님께서 도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원래 제 계획은 시험 결과 발표 날까지 이런 기도를 계속하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발표를 한 달 정도 남기고는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제 스스로 아직까지 인격적으로 부족하기에 올해에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합격 시켜달라는 기도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주님의 종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먼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합격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다 보니 바리새인처럼 하루 세 번 기도하는 것도 무의미하게 생각되어 자연스럽게 중단하게 되었습니다.제가 기도하지 못한 기간은 어머니의 기도와 목사님, 그리고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의 합격은 또 다시 미루어졌을 것입니다.

마치며

일단 시험에는 합격했으나,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의로운 법조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기쁨 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아직까지도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공의 보다는 저의 욕심이 많고, 주님의 말과 행동 보다는 인간의 말과 행동이 먼저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저를 합격 시켜 주신 것은 평생 예배와 기도하기를 쉬지 말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예배와 기도에 힘쓰며 제 스스로의 의지 보다는 성령님께서 이끄시고 만드시는 모습대로 앞으로의 인생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 지면을 빌어 특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보살펴 주신 인치승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권사님, 집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들을 위해 눈물로써 기도하신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묵묵하게 응원해주신 아버지, 제 동생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기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함께 해 주었던 아름다운교회 청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부족한 저를 합격의 길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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