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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생활과 수험생활의 동행

 

 

이화영(노무사 합격)

 

Ⅰ 아름다운 교회 도입기

욕심 많고 교만하고 마음만 먹으면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한 고시생이 주일 낮 예배 한번 조차 시간을 아까워하며 성수합니다. 그 고시생의 별명은 그 당시 ‘공부머신’. 폰은 당연히 없앤 상태였고 하루 5시간 수면은 사치입니다.

Ⅱ 아름다운 교회에서의 본격적 생활

1. 위기①, 그리고 셀

사법고시1차 커트라인에서 맴도는 결과를 몇 번이나 받고는 드디어 스스로의 한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매번 실패원인을 분석했고 공부 방법을 바꿔보고 합격수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이미 추락한 자신감과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은 극복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결국 고시생은 직업가치와 합격가능성을 고려하여 공인 노무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갈급한 마음으로 셀이란 것을 시작합니다.

2. 도약① - 예배

몇 년간 혼자 주일에만 예배를 드렸던 고시생에게, 셀의 흡수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선한 언니, 오빠들과 한 주 동안의 강팍한 고시생의 삶을 나누는 것은 상상이상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결석한 주는 공부하는 것이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예배참석횟수가 늘었고 특히 새벽예배를 드린 후 시작하는 하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훈련부족으로 오래하지 못하는 개인기도였지만 예배를 빠진 날은 죄책감과 개운치 않음으로 도리어 공부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노무사 1차와 첫 2차 시험을 치릅니다. 당연 동차로 결과물을 내는 것은 아무에게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이 고시생 또한 목사님말씀처럼 평범한 한 학생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도약② – 봉사

노무사 공부시절 계속 버리지 못하던 사법고시가 고시생을 유혹합니다. 고시생은 그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는 양 다시 사법고시에 풍덩 뛰어듭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계속 몰아치기 공부만 했던 탓인지 대상포진에 걸립니다. ‘내 길이 아닌가...’ 라는 의심 속에서 지금 돌이켜 보면 주님께 의지하기보다 내 힘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 날 고시생 눈에 예배 안내자가 천사로 보입니다. ‘아..나도 한번쯤은 안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몇 주 뒤 안내자의 사정으로 대타로 고시생에게도 안내라는 걸 해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부둥켜 잡고 고시생은 결심합니다. ‘섬기는 주님의 종의 마음으로 계속 안내를 하고 싶다’고. 2010년 12월이었습니다.

4. 위기② – 시험결과와 아버지 수술

내 열정이 내 몸과 내 청춘을 다 태워버려도 좋다는 일념으로 눈에서 불꽃을 피우며 책을 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점점 소홀히 되여 셀모임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고 안내로 인해 금요예배와 주일예배만을 참석하며 기도보다는 내 실력을 더 신뢰하는 우를 범합니다. 결국 소수점 차이의 없는 결실에 주님은 사법고시를 포기할 용기를 구하게 하시는 기도를 고백하게 하셨고,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더 이상의 미련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즈음, 아버지의 뇌출혈 수술로 인해 심적 방황을 합니다. 환자복 차림의 아버지 모습이 날 괴롭게 했고 장녀로서의 책임감이 어깨를 더 쳐지게 만듭니다. 안내도 기쁨없이 합니다.

5. 도약③ – 순종

“기도할 것이 정말 많은 사람은 정작 기도의 자리로 나오지 않고 기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지체들이 더 많이 기도합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얻는 유익도 빈익빈 부익부인 듯합니다”라는 목사님 설교말씀에 순간 번뜩였고 작년 노무사를 위한 공부할 당시 새벽예배를 다니면서도 원하는 공부량을 채워 나간 때를 돌아보며 새벽예배에 대한 결의를 다집니다. 회복경과가 그리 좋지 않은 아버지를 생각하니 성령님이 계시는 공중을 긁어서라도 모든 예배드림을 실천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바뀐 셀 편성에 미지원 상태였던 차에 우연히 현재 셀에 속하게 되었고, 늦더라도 나갑니다. 불순종하기만 했던 내 자아를 깨버리고 싶다고 기도합니다.

6. 도약④ – 기도와 공부의 병행

예배와 기도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공부해도 마음만 불편하고 예배와 기도를 통한 유익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공부는 안 해도 예배와 기도는 사수하고 싶었습니다. 주님이 고시생에게 주신 자유를 공부에만 쏟으라고 주신 것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에 고민이 생기면 주저없이 주님이 기뻐하실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새벽예배의 기도컨디션은 그 날 하루의 컨디션&집중도와 비례함을 느끼며 기도가 내 생활을 결정함을 깨닫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셨고 눈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동생과 제가 집안의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했기에 10시정도 마무리하기까지 확보된 공부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간절히 기도드리는 것만큼 처절하고 철저히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노력했고, 공부하는 것처럼 주변소리나 장소에 무관히 기도드리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면 기도할 때처럼 공부할 때도, 공부할 때처럼 기도할 때도 온 몸이 뜨꺼워 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 금요예배에 참석할지 갈등하였으나, 지금까지 간증하신 분들의 경험담에 따르기로 하고 안내봉사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너무도 소중한 셀원들의 강력한 호소와 갈구함이 녹아든 기도를 받고 굉장히 편한 마음상태로 이틀간의 전쟁을 마쳤습니다.

Ⅲ 글을 닫으며

주님의 은혜로 시험을 치르고 발표난 후,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는 목사님말씀처럼 일관성있는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시험만 끝나면 기도도 더 오래하고 봉사도 많이 해야지.’라는 마음 속 다짐이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도 모르는 교만과 쓸데없는 자존심, 사람을 사육의 대상으로 만드는 게으름 등의 유혹이 지금 현재도 계속 공격하고 전 쓰러집니다. 회오리같은 회개의 물살을 한 번 타고 나면 날 구원하셨음에 그저 감사합니다. 객관적으로 공부기간이나 공부량만 고려하면 결코 전 합격자 명단에 있을 수 없는 미천한 사람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다만 주님이 절 통해서 일하신 것이라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 크고 작은 실패를 많이 했고 할 것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러졌을 때 주님께 감사의 기도로 구하고 다시 일어설 긍정의 힘을 얻어 도약하는 사람을 주님은 원합니다. 심지어 그리 좋지 상황에 처한 저 같은 구멍만 가득한 사람도 주님이 만져주셨습니다. 저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쓰임 받을 당신의 내일이 기대되고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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