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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생각은 깊습니다.

 

 

정선열(제53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

 

 

(1) 29세, 꿈의 직장을 박차고 나오다.

과학고, K대, S사.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그 과정까지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급식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가난과 부모님의 심한 불화로 너무 힘들었고,대학 4학년 봄에는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셨으며, 어머니는 병원에서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다리관절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그 후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은 다소 해결이 되었지만, 누워계신 아버지, 아픈 다리로 아버지를 돌보며 힘든 일을 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에 항상 큰 돌이 얹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막내라는 특권으로, 어머니의 배려로, 제 앞길만을 생각하며 지내다가, 문득 제 능력으로 정말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을 살 수는 없을까 고민이 됐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다, 아버지의 일을 되 새기며 소송 당사자들에게 소송사건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되면서 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들어 판사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2007년 8월,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그만두고 고시촌에 들어왔습니다.

(2) 맑은 하늘의 출발 후 들이친 거친 폭풍우에 휘청거리다.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기쁨, 작은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노력 때문인지, 부족한 공부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1차 시험에서 놀랍게도 100등 안에 드는 성적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높은 성적에 들뜬 마음, 2번의 기회가 있다는 안일함으로 지내다 첫 번째 2차 시험(초시)에서 떨어졌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는데, 어머니께서 다치셔서 결국 어려운 다리관절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집 근처의 요양병원에 모시게 되었는데, 다행히 어머니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버지는 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그 해 겨울에 돌아가셨습니다.

긴 병상생활과 기도로 마음 속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 왔지만, 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남자친구와의 갈등도 심해져서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게임을 하거나 소설책을 보며 지냈습니다. 2차 시험(재시) 2달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비로소 정신을 차렸지만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이었습니다. 그 후1차 시험에 다시 합격은 했지만, 전에 공부해 놓은 것이 없어서 2차 시험을 새로 준비하는 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답안지 쓰기였습니다. 아무리 빨리 써도 남들보다 1.5배이상 시간이 걸리고, 글씨는 엉망이었습니다. 학원에서 답안지만 쓰고 나오면 심한 스트레스로 공부하기가 싫어져, 또 다시 소설책 등을 보며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3번째 2차 시험(삼시)에서 또 다시 750점 중 100점 이상을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3) 아름다운 교회에서 신앙의 맛을 보다.

서림동에 있다가 재시를 준비하면서 대학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언제나 집 근처 교회에서 주일예배만 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아름다운 교회에 왔는데,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생긴 공허한 마음, 남자친구로부터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2차 시험에 불합격했을 때는 목사님이 말씀하신 ‘가나안 땅의 약속’을 기억하고, ‘내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훈련되면 내게 가장 좋은 때에 합격을 주실 거다’라고 믿으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교회에 등록을 했고, 생전처음 수요예배, 금요예배, 새벽예배도 나와 봤습니다. 한번도 남을 위해 절실히 기도해 본 적 없었는데,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아픈 후배를 위해 눈물로 기도도 하게 됐습니다. 큐티도 다시 시작했고, 성경통독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셀모임에 참석하면서, 공부로 지친 마음이 회복되었고, 사법연수원생인 셀 오빠가 어떻게 공부해서 합격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셀가족들의 기도와 응원도 4일간의 시험기간 동안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데 힘이 되었습니다.

(4) 마음가짐과 생활이 변화하고 기도의 후원을 받다.

삼시를 보고 나서, 답안지 쓰기는 더 이상 피할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넘어야 되는 산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답안지 쓰기 싫다, 못 한다는 말부터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답안지 쓰기를 즐길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매일 답안지를 쓰고, 글씨 교정교본도 쓰고, 예배시간에도 설교 내용을 받아 적는 등 노력을 기울이자 소요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합격을 위한 기도도 변했습니다. 하나님이 생각하는 때와 내가 바라는 때가 다르고, 하나님의 방법과 내가 원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고, 특히 하나님이 왜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왜 ‘지금 당장’ 합격시켜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구원에 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하루라도 빨리 주님 안에서 행복한 새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번에 합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를 위해 오빠네 가족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전도사님, 셀원들, 오빠네 가족과 교회분들, 이모들 등주변의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 해 주셨습니다.

시험 당일, 연습 때와 달리 모든 문제를 시간 내에 다 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도의 힘으로 주님께서 날 도우셨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후 어머니와 오빠네 교회의 수련회도 함께 가고, 합격발표 후에는 함께 집 근처 교회도 다녀오게 되는 놀라운 일도 일어났습니다.

(5) 나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보다.

되돌아보니, 하나님의 방법으로 내게 가장 좋은 때에 합격을 주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수술과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고난이 전화위복이 되어 어머니는 건강한 다리로 가족들과 여행도 즐길수 있게 되었고, 기독교에 대해 닫힌 마음도 조금씩 열렸으며, 9년간의 병상생활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가족들의 사랑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저보다 더 힘겹게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던 언니를 작년에 먼저 합격시켜 주셔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머리만 믿는 저의 교만을 회개케 하고 이기적인 재물욕도 버리게 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합격을 대할 수 있게 하시는 한편, 판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지식을 훈련하고 신앙적으로도 성숙하게 만들어, 이후의 연수원에서의 생활, 법조인으로서의 생활이 어렵지 않도록 준비시켜 주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6) 남과 조금 다르게, 나에게 딱 맞게 공부하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간혹 다른 수험생들과 이야기를 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생각,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첫 번째 다른 점은, 처음 책을 볼 때 강사가 보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 심지어 주석까지 빠짐없이 정독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시험대비가 아니라 법조인으로서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기 위해 시작했는데, 덕분에 불의타 문제에 대비가 되었습니다. 둘째로, 후에 판사가 되어 사람들의 일을 잘 못 처리할까 두려운 마음에, 틀린 부분을 정확히 알려고 애썼다는 점입니다. 특히 1차 공부 때, 강사가 중요하다는 부분이 아니라 ‘내가 잘 이해 안되고, 틀린 부분’을 표시해 집중적으로 보았고, 문제를 풀 때는 새로운 내용보다 ‘한번 본 내용’을 틀릴 때 더 주의를 기울이고, 개개의 보기 지문도 ‘어느 단어가’, ‘왜’ 틀렸는지 ‘조사 하나까지’ 정확히 확인했습니다. 셋째로, 제가 가진 문제를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을 세웠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2차 공부를 할 때, 느린 글쓰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답안지를 2번씩 쓰는 것은 물론, 시간 배분 훈련을 위해 전체 시험시간인 2시간이 아닌 1시간 단위로 연습을 했고, 목차를 잡는데 보통 15~20분을 쓰는 것과 달리 5~10분만에 쟁점 위주의 큰 목차만 잡아서 글 쓰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7) 좌절보다 지금 내 상태에 대한 반성과 보완으로 합격을 준비하라.

혹시 지금 공부나 생활의 곤란으로, 실패의 경험으로, 좌절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선 당신보다 더 깊은 생각으로 더 높은 길을 마련해 두고 계십니다(이사야 55:8~9). 지금 요셉, 다윗, 욥처럼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적합하게 당신을 단련시키고 계신 겁니다(욥기 23:10).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확신을 갖고 ‘신앙적인 면’, ‘지식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면, 당신에게 가장 좋은 때에 합격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겁니다.

성령님의 후원을 기도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준비하며, 믿음으로 그 날을 기다리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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