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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여행 중입니다

 

                                                                                           한재범(53회 사범시험 최종합격)

 

 

1.들어가며

저는 앞서 간증한 분처럼 신앙적 모범을 보이지도 못하며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을 생각하면 이렇게 지면을 차지하는 것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미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께는 저의 이야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행여 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며,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께는 저의 이야기가 타산지석이 되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 신앙생활의 시작과 동기

저는 어려서부터 죽음 앞에 삶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허무주의 시달렸고 별다른 생각없이 법대진학, 분위기에 휩쓸려 사시준비, 2004년 1차 붙었으나 여기까지가 목적없는 자의 한계였습니다. 그 후로 1차, 2차, 해걸이, 취업 사이를 반복하며 공부대신 허무함을 다양한 취미로 채웠습니다. 일례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빠져 보통 하루 20시간 씩 했는데 오른쪽 손바닥 부분이 맨질맨질해지며 거울처럼 윤이 나기 시작했고, 어떤 날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77시간 게임하는 도중 어떤 사람이 70시간 게임하다 과로로 죽었다는 기사가 나와 쫓겨나기도 했습니다.2008년 요행히 넉넉한 점수를 받아 2차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새벽5시 정도까지 술자리, pc방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새벽 5시 피시방 청소에 내몰려 방황하다 앞서가던 사람을 따라 교회에 왔습니다. 모자 뒤집어 쓴 채 구석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성경과 동네 훈장님 덕담 사이의 오묘한 줄타기 설교는 안티 기독교 기질인 저에게도 듣기 편했습니다. 피시방과 교회를 오가는 생활이 한 동안 지속되던 중 설교 시간에 목사님께서 놀더라도 교회와서 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해봐서 후회한 것 보다 해보지 않고 후회한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토록 수억 명의 사람들이 믿어왔다면 무엇인가 진리가 있을 것이다. 겉에서만 비판하고 맴돌지 말고 한번 뛰어들어 내가 그것을 맛보고 평가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사람들에게 교회와서 놀라고 권유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주님의 울타리 안으로만 들어온다면 좌충우돌하며 언젠가는 반드시 주님을 만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신앙생활의 모습과 영향

가. 순종

목사님이 하라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항도 많았습니다. 처음엔 박수치고 소리치고, 우는 금요예배가 무서웠고, 축복의 시간엔 전방 15도 앞만 보았습니다. 두 손을 드는데 6개월 이상 걸렸고 예수님 만세를 외치는데 2년이 걸렸고 3연속 만세는 3년 째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두 손 들고 찬양할 때 어쩔 땐 팔만 아프고 이게 뭐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쩔 땐 주체 못할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다른 생각에 다소 불편하고 저항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순종이 저를 더욱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 봉사와 교제

오랜 고시생활로 점점 심해지는 대인기피증과 수줍은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저녁찬양팀에 지원, 2008년 8월부터 현재까지 공부와 병행하며 은혜도, 기쁨도 어려움도 고민도 많았습니다. 신문팀과 셀모임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지만 수험과의 균형 접점을 잘 찾는다면 수험생활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 일반은총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특별한 기적체험이 없더라도 성경을 이정표 삼아 성경에 근거하여 산다면 이 세상살이 큰 어려움은 없다 말씀하셨습니다. C.S루이스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특별사랑과 일반은총으로 나누었고 저는 일반은총에 근거한 인과의 법칙에 관심을 기울이고 원인과 결과로 나누어 저의 실패원인과 성경이 제시한 필요한 덕목을 분석하였습니다. 신자, 불신자에게 모두 통용되는 정직, 근면, 성실, 인내, 겸손, 긍정, 선택과 집중, 반복 등 기초 덕목들을 훈련하였습니다.

라. 기도

처음엔 기도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예배 땐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 이 민족을 축복하여 주시옵서소”로 시작하는 목사님의 기도를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축복시간엔 저를 가장 많이 축복했습니다. “하나님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제가 힘든데 전 남 도와주는 그럴 위인이 못됩니다. 사람들에겐 기대지도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차고 흘러 넘치도록 은혜 부어주세요 그럼 제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서 넘치도록 전달하겠습니다.” 중언부언, 현학적 표현은 배제한 채 쉬운 말로 기도했습니다.

마. 말씀

어떤 날은 ①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말씀에서 비롯된다(로마서10:17절)는 말씀이 크게 들어왔습니다. 우선 인 목사님의 지나간 설교를 다 듣고, 유기성, 전병욱,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mp3에 다운받아 듣고 다녔습니다. ②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그 위에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한 동안은 그 나라와 그 의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에 맞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 구했고 이에 합당한 직업을 구하였고 지금 하는 공부가 이에 맞는지 물었습니다. 삶에 목표가 생겼고 직업에 목표가 생기니 공부가 힘들 때에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③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주님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 두려움이 없습니다(시편 23:4). ④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 2009년 4번째 2차 낙방 후 취업으로 선회하였으나 서류통과도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험에도 처했습니다. 2010년 1월부터 사시1차 준비를 하며 집안엔 비밀로 하는 이중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 1차 합격자 발표와 함께 어머님께 말씀드렸고 합격에도 한숨 쉬시던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교회를 집 삼아 말씀을 되뇌이며 그 해 겨울을 견뎠습니다.

바. 시간 배분

또한 수험생으로 공부와 신앙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간의 배분이 중요했습니다. 고시생에겐 늘 그렇듯이 시간은 항상 남으면서도 부족합니다. 교제와 스트레스해소, 취미생활로 시간을 다 소비하고 정작 부족한 공부시간 확보를 봉사를 그만둘지로 고민하는 저의 어리석음을 보았습니다. ①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립보서 4:13). 주어진 환경과 시간 내에서 모든 것이 아닌 주시는 만큼만 하려하니 우선순위를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습니다. ⓐ.예배와 기도 ⓑ.수면 ⓒ.식사.세면 ⓓ.공부 ⓔ.봉사 ⓕ.교제 ⓖ.스트레스해소, 취미생활. 시간이 부족할 땐 하위순위부터 잘랐습니다.

사. 버림

제 손에 쥔 흙 묻은 막대를 버려야 합격을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인과 결과로 크게 나누어 저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고치고 결과를 산출하고 다시 원인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대부분 고난의 원인은 고난이라 부를 수도 없는 제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악기 욕심 버리고 악기도 팔았고. 2차 시험을 앞둔 5월 달엔 바이크에 대한 미련과 함께 바이크도 팔았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은 종이 한 장이라도 버렸으며, 제 삶의 불필요한 습성들을 버렸고, 책을 볼 때도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아. 말씀노트 기록

2008년 5월 부터 현재까지 8권의 말씀노트를 기록, 처음 2차 글씨쓰기 연습으로 시작했고 메모 습관도 모든 말씀을 적었던 것에서 필요한 요점을 메모하는 방식으로 변화, 경청능력과 요점파악 능력에 도움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논리정연한 목차와 전개는 2차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끝 마치며

온전히 좋거나 나쁘거나 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리고 믿음의 준비가 덜 되었는데 세상으로 나아가라하니 적잖이 당혹스럽습니다. 공부하던 힘든 수험기간이 믿음을 연단할 최고의 시기임을 다시금 깨달으며 아쉬움도 남습니다. 좋은 결과 앞에선 좋은 기억이 오래 남음에도 저의 신앙생활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개인적인 허물로 교회를 옮겨야 하나 고민도 했으며 그래도 사람 의식치 말고 하나님 앞에 나와 회개하라는 목사님 말씀에 힘입어 교회 나왔습니다. 저의 크고 작은 잘잘못을 덮어주시고 묵묵히 바라봐주신 하나님과 교회와 집사님, 권사님, 형제자매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새벽예배는 여전히 정복대상 1호이고, 혼자 있을 때의 행동은 믿는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괴수 중의 괴수 같습니다. 기타 연습하다 밤도 새고 음악에 빠져 주객이 전도된 날도 많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실패와 시련을 통해 날마다 저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통하여 주님이 주시던 메세지를 듣게 되었고 말씀을 붙잡고 좌충우돌 열심을 내어 이제 막 수박 껍질을 먹었을 뿐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 솔직함으로 주님을 간구하면 날마다 수박 속을 먹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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