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앙 간증

신앙 간증
HOME>양육/훈련>신앙 간증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길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2011학년도 경기도 특수교사(초등) 임용시험 수석합격

파주초등학교 교사 신지혜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1등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공부 뿐 만 아니라 달리기, 그리기 등 모든 분야에서 중간은 했었던 것 같지만 특출나지는 못했습니다.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 맏이로써의 부담감도 없었고, 더구나 두 번째 딸이라 집안에서 거는 기대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위로는 항상 모든 것을 잘하는 언니가 있었기에, 웬만큼 잘해서는 칭찬받기 힘든(?)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깡’, ‘악’ 이런 것 보다는 ‘될대로 되라’, ‘중간은 가자’를 지향하며 살아왔었습니다. 뚜렷한 목표나 방향도 없었지만 사범대학을 진학했고 전공을 3개나 하느라 정신없는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판타지 소설을 접한 영향인지 저는 종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일명 ‘못해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나가긴 했지만, 말씀이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부모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교회에 나갈 뿐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교양강의로 신학을 들으면서 성경은 인간이 남긴 기록물에 불과하며, 예수님의 성령잉태는 ‘설화’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이라 주장하는 ‘다빈치코드’를 읽으면서 속이 시원한 느낌을 받아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욱 두려워졌습니다. 일단 졸업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직업을 가질 수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시험에 합격할지 막막했습니다. 여태까지 누군가를 이겨보겠다고 일하거나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합격수기를 읽고 남은 것은 자신감 보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난 그들처럼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다가 대학교 3학년 때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전도하시는 분을 만나 콧대높던 자아가 깨지게 되었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가라하지 않던 새벽기도를 가게 되었고,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때는 어떤 일이 생겨도 별로 화가 나지 않았고, 항상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나는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교회는 다니고 있었지만, 습관적으로, 빠지는 것이 찝찝하여 출석만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처음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를 항상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행복했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는데, 그때는 걱정이 없었는데… 한 해가 다르게 경쟁률은 점점 높아지고 시험 난이도도 어려워지는데 나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만한 특별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들 합격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공부들 하고 있었지만, 실제 합격하는 사람들은 소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러 스터디를 구해보곤 했지만,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신림동에는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 까페를 통해서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시험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다가 그 분이 ‘아름다운 교회’에 다닌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저보고 왜 금요예배에 안 가냐고 물으면서 ‘아름다운 교회’의 금요예배에 꼭 가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주일도 가고 수요일도 가는데 뭣하러 금요일까지 가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알았다고는 했습니다.

그 분의 말을 듣고 얼마 안 되어 ‘아름다운 교회’에 엄마와 같이 한번 나가 보았습니다. 꾸밈없고 편안한 분위기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성도들 대부분이 고시생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아름다운 교회에 등록해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항상 시험 생각으로 불안한데 셀모임 가족들은 너무 편안해 보였습니다. ^^ 다들 시험은 느긋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점이 불편하여 셀모임은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어중간한 마음으로 준비한 두 번째 시험에서 3차 즉 면접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핑계는 아니지만 당시 저는 덤덤했습니다. 왜냐면 1년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3차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왔던 건 충격이었습니다. 1차 점수보다도 낮은 점수였기 때문입니다. 제 3차 점수가 아마 그 고사실 내에서는 최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통 3차에서 떨어졌다고 하면 1․2차점수가 낮아서 떨어졌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 제가 받은 3차 점수는 1․2차 점수를 잘 받아도 합격하기 아슬아슬한 점수였습니다. 또한 숫자로 쓰여진 그 점수가 네 인격은 이정도 밖에 안 돼’라고 말하는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면접과 수업실연 능력이 단시간에 느는 것도 아니고 평소 말투, 표정, 태도 등이 면접장에서 녹아나온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3차에서 떨어지고 나니 주위 사람들은 제가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한 것에 대해서 인격적으로 비난하더군요. ‘네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면접에서 떨어진거야’ ‘네가 그렇게 밖에 못하는데 당연히 떨어지지’ 등등

그 즈음에 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잘못된 것은 끊을 수 있다고요. 저주와 죄를 끊을 수 있다고요.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죄를 끊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그것은 당연히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나에게도 끊어야 할 것이 있구나, 그런데 내 힘으로는 못 끊는 구나, 그런데 성령님이 도와주시면 끊을 수 있네…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끊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저는 제 자신을 믿을 수 없었기에 성령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약 1년 동안 꼬박 공부할 자신,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 자신, 최선을 다할 자신, 시험장에서 올바른 판단 할 자신, 면접장에서 제대로 말할 자신… 나에겐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극복할 어떤 방법도 없는 저를 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꾸준히 참석했습니다. 어차피 깨어있는 동안 계속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쉬어가면서 해야 끝까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을 충전시간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눈치 안보고 힘차게 찬송 부를 때는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말씀을 듣고서는 ‘그래 이런 건 고치는 게 좋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실천에 잘 옮겨지지는 않았지만…) 기도를 하라고 할 때는 그 순간만은 최선을 다하려 했습니다. ‘예배시간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과연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지금 밖에 없어. 2010년 6월 7일 2시 이때뿐이야’라고생각하면서 예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내가 어떻게 3차까지 슬럼프 없이 계속 공부할 수 있었지?’, ‘시험 칠 때 별로 긴장하지 않았지?’, ‘2차 시험 때 답안지를 전부 교환하고도 시간 내에 다 채울 수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배에 참석함으로,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 주심으로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적당한 시기에 책으로, 신문으로, 인터넷으로 좋은 정보와 알맞은 공부 방법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알맞은 방법을 찾았을 때는 이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시험공부가 재미있어지도록, 서브노트 만들기가 즐거워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두 번째 3차 시험을 치르고 난 뒤 ‘아 작년보다 나아진 점이 없구나, 내 입과 몸은 여전히 내 마음대로 조절이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슬프기도 했습니다. 1,2차에서 나름 여유 있는 점수였음에도 그냥 붙여만 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등을 하리라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공부할 때는 이왕 하는 거 수석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하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자신감을 잃어 붙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빌었습니다. 발령 받은 지 2개월째인 지금도 합격이 잘 실감나지 않아요. 가끔 학교에서 내가 뭐하고 있나 싶고요. 수석으로 합격하게 된 것은 절대 제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수험생 여러분~ 방법은 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길이 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지 않으시면 못가는 것이고, 반대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면 없는 길도 만들어 내십니다.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믿어보세요. 여러분을 만드신 하나님을 한 번 믿어보세요. 그분께 매달려 보세요. 오늘 하루 내 몸과 마음이 내가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움직였나요? 그런 사람은 지구상에 없을 거예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시고 단 몇 분 만이라도 그 분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어느새 달라진 자신을 발견 하실 수 있을 거예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07 배 유나(외무고시 최종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10.28 1785
106 황 수인(외무고시 최종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08.09 1709
105 박 상준(경찰간부 최종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08.09 1308
104 이 상철(52회 사법시험 최종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06.28 1613
» 신 지혜(임용시험 수석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06.28 2629
102 임 영렬(공무원시험 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04.29 1745
101 우 종찬(제21회 감정평가사 최종 합격) file 아름다운교회 2011.03.31 2107
100 김 수민(52회 사법시험 최종합격) 아름다운교회 2011.01.27 1825
99 이 창열 집사(새가족 간증) file 아름다운교회 2010.12.03 1312
98 김 슬기(새가족간증) file 아름다운교회 2010.12.03 27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8 Next
/ 18
위로